골드만삭스는 최근 금값 전망치를 연말 온스당 33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3100달러에서 추가로 높아진 수치로,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와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올해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월평균 7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존 예상치인 50톤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앙은행들이 매입한 금은 월평균 약 190톤에 달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단기적 수요가 아니라 장기적 구조 변화에 따른 결과입니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이 서방 제재로 동결된 사건 이후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준비자산 운용 전략을 전환하면서 금 매입량은 약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앞으로 최소 3년 이상 금을 빠르게 축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중앙은행의 매입이 금 시장의 수급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이는 금 시장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놀라운 수준이며, 연준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고 내년에도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지만 금리가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올라갑니다. 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은 금리 인하와 함께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상장지수펀드 보유량이 팬데믹 당시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이번 상향 조정 외에도 골드만삭스는 두 가지 추가 상승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로, 이 경우 금 가격은 연말까지 온스당 341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투자자들이 금을 안전자산으로 적극 매입해 상장지수펀드 보유량이 팬데믹 수준으로 되돌아갈 경우로, 이 경우 금 가격은 연말까지 온스당 368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15퍼센트 이상 상승하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던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고,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022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전망 상향이 일시적 랠리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 중앙은행 수요와 금융시장 구조 변화, 정책 환경 변화가 맞물린 구조적 전환의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금값 상승은 글로벌 경제와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증가와 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은 금이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앞으로 금값이 어떻게 변동할지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연준의 정책 변화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